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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BORN '펄프픽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펄프픽션(Pulp Fiction, 1994년 作)

 

비약하면,

이 영화가 있었기에 지금의 박찬욱감독이 있었다.

 

펄프픽션 홍보차 내한한 타란티노 감독

당시 영화평론가였던 박찬욱과 interviewer, interviewee 로 만났다.

둘은 영화적 코드가 일치함을 느끼고 인연을 맺게된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칸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올드보이'가 칸 영화제에서 상을 탔을때,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타란티노의 취향저격이라는 논란이 소소하게 있었다.

 

Anyway

제목 펄프픽션, 저질스러운 농담이 들어있는 잡지

영화는 제목을 그대로 짜집기해 영상화 해놓았다.

 

조직보스의 정부

저질스러운 농담을 하며 살인을 하는 보스의 부하들

복싱선수의 승부조작

지하실에서 게이들에게 당하는 항문섹스 등등

(참고로 영화에서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시퀀스)

 

어느 B급 잡지에나 나올것 같은 이야기들로 영화는 흘러간다.

 

 

타란티노는 원래 '고어'를 사랑하는 감독이다.

'저수지의 개들'을 시작으로 그가 시작하는 장편에는 고어가 잔인함만을 위한 것이 아닌,

장르적 재미를 배가시키는 양념으로 사용된다.

 

저수지의 개들, 펄프픽션, 킬빌시리즈, 장고-분노의 추격자, 최근작 헤이트풀8까지..

 

B급 유머를 A급 짜집기로 편집한 그의 천부적인 능력은 언제나 옳다.

 

필자는 훌륭한 영화는 3종류라고 생각한다.

 

첫째. 대중성을 겸비한 작가주의 영화

예를 들어 홍상수 감독의 모든영화, 우디앨런 감독의 모든영화 등

분명히 감독의 의식이 짙게 들어가 있어서 재미가 없을것 같지만, 굉장히 재밌다.

그리고 영화관람이 끝나면 우리는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둘째. 잘빠진 장르영화

영화라는 것이 꼭 의미가 있어야하고 보는 사람이 생각에 잠겨야만 할까?

킬링타임

억지스럽지만 않다면, 정말 재미있게 만든 영화는 훌륭한 영화이다.

예를 들어 최동훈 감독의 타짜, 그리고 타란티노 감독의 모든영화 등

 

마지막. 위의 두가지를 합친 영화

장르적인 특성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감독의 의식이 반영되어 있는영화

예를 들어 코엔형제의 모든 영화, 조금 애매하지만 박찬욱/나홍진/봉준호 감독의 영화들

 

 

이 영화 펄프픽션은 두번째 부류에 속한다.

 

일군의 관객들은 영화를 보며 골치아프기를 원치 않는다.

일군의 관객들은 병맛이라는 미명하에 만들어진 영화를 원하기도 한다.

(소위 킬링타임용)

 

그러한 정서에 가장 부합하게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바로 타란티노다.

 

참고로 이동진 평론가는 타란티노의 영화는 멋진영화와 끝내주는 영화로 나뉜다고 언급했다.

 

필자는 그의 저질개그가 어찌 이리 고급스러워 보이는지 모르겠다.

 

그의 영화를 보며 의미를 찾는 것은 '무의미'이고,

그의 영화를 단순한 B급으로 치부해 버리는 것은 '무지'이다.

 

마치 토크로 승부하는 개그맨에게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몸개그로 승부하는 개그맨에게는 무식하다고 하는 것만큼 베베꼬여있는 선입견의 원형인 작태이다.

 

따라서, 이 영화는 숨은 의미나 교훈을 주는 영화가 아나기에 그냥 즐기면 된다.

 

 

기존의 방식을 뒤엎는 새로운 형태의 PLOT

이 영화의 재미를 더하고, 가치를 높여 결국 '칸'으로 향하게 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영화순위 최대의 사이트는 IMDB라 할 수있다.

여기 지금까지 최고작 250위 까지의 순위중 이 영화는 여전히 7위에 랭크되어있다.

(다크나이트 4위, 파이트 클럽 10위 참고)

 

필자의 글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존 트라볼타와 우마 서먼의 춤 사위

대한민국 광고에서 바로 패러디 되었고,

 

다이하드의 '존 맥클레인' 형사라는 이미지를 마지막으로 점점 헐리우드에서 사라져가고 있던 부르스 윌리스를

다시금 우뚝 세웠다.

 

영화초반 존 트라볼타와 사무엘 잭슨이 건물 복도를 거닐며 하는 이야기.

그들은 남자에게 마사지를 받아봤냐는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하고,

 

감독은 이 씬을 롱테이크로 촬영한다.

왜 그랬을까?

물론 영화의 미학적 측면도 고려를 한 것이겠지만,

이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저질스러운 B급유머로 흘러갈 것이라는 타란티노의 선전포고 같은 Scene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술인듯 예술아인 딱딱 떨어지는 맛을 느끼며,

필자는 문득 타란티노는 공대생의 자질을 갖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공대생이 작성한 예술리포트 같은 이 영화

1,2 년전 유행한 공대와 인문학의 만남 같은 느낌도 드는 이 영화

세번째 보는 것은 조금은 힘들었다..

 

이제 2편의 영화만 더 만들고 은퇴하겠다는 그의 심보가 너무도 슬프다...

 

★★★★

영화는 재밌어야되

(뭐든지 예뻐야되 - 친절한 금자씨 中)

 

사진 출처 - NAVER

zzyoun(영화평론가 지망생, http://blog.naver.com/zz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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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조영기

등록일2017-01-30

조회수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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