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2월 7일 오후 6시30분,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제21회 영평상 시상식을 가졌다. 특히 올해에는 이전의 봄에 시상식을 하던 관행과 달리 겨울에 시상식을 하게 되었다. 21년 동안 치러진 이 시상식은 평론가들의 예리한 평가가 이루어진 상이란 점에서
영화인이면 누구나 한 번 쯤 타보고 싶은 상이다.
심사대상 작품은 일년 반을 다루다 보니까 늘어났고 이미 우리의 기억에서 조금은 멀어진 화제작도 끼어 있었다. 세종호텔 심사장에서 전체 회원 45명중 23명이 참가해서 베스트 10을 선정하고 부문상을 선정했는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최우수작품상:『봄날은 간다』(허진호), 최우수감독상:임순례(『와이키키 브라더스』), 남우주연상:최민식(『파이란』), 여우주연상:배두나(『고양이를 부탁해』), 각본상:김기덕(『수취인불명』), 촬영상:김형구(『봄날은 간다』), 음악상:조성우(『봄날은 간다』), 기술상(편집):안병근(『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신인감독상:송일곤(『꽃섬』), 신인남우상:양동근(『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신인여우상:서주희(『꽃섬』), 특별상은 관객동원에 기록을 세운 『친구』에게 돌아갔다. 공로패는 고인이 되신 회장 출신의 이영일, 허창, 안병섭님 세분께 전달되었다.
베스트 10은 ①봄날은 간다②공동경비구역③와이키키브라더스④꽃섬⑤파이란⑥수취인불명⑦고양이를 부탁해⑧번지 점프를 하다⑨죽거나 혹은 나쁘거나⑩라이방⑪흑수선(무순)
이 선정되었다.
최우수작품상은 최종까지 『봄날은 간다』와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고, 여우주연상은 이영애와 배두나가 경합했는데, 재투표에서 배두나가 최종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또 올해의 특징은 신인감독상과 신인 남?여 연기상 대상자는 단 1편의 작품을 감독,연기한 사람으로 한정했다는 점이고, 비교적 젊은 평론가가 많이 참여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