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올해로 방송 20년째인 EBS TV ‘시네마 천국’이 프로그램을 개편한다.
EBS는 “1994년 첫 방송 이후 평일 심야 시간대에도 많은 사랑을 받은 ‘시네마 천국’이 새로운 진행자를 맞아 더욱 친근한 방송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MC는 수원대 교수 겸 제작자인 김석범, 영화평론가 윤성은씨다.
‘터치’와 ‘천국의 향기’ 등 영화와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김 교수는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 자문위원을 지냈다.
윤씨는 2011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신인평론상을 받았다.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전임연구원이며 대학에 출강하면서 한국영화학회에서 활동 중이다.
EBS는 “김 교수는 ‘시네마테크’ 코너를 통해 그동안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하게 느낄 수 있는 국내외 영화사와 장르의 흐름을 쉽고 친절하게 들려주고, 윤성은 평론가는 어렵고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이론을 ‘시네마 아카데미’ 코너에서 쉽고 재미있게 풀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네마 천국’은 SNS(트위터:@ebs_cinema)를 개설, 시청자와 소통도 시도한다.
EBS는 “SNS를 통해 박학다식한 2MC의 영화 수다를 엿볼 수 있으며, ‘시네마 人’에서 만나볼 영화인에게 미리 질문할 수 있다. 또 작품성 있는 좋은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네마천국 시사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 단장한 ‘시네마 천국’은 3일 오후 2시에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화에서 보여준 여성 캐릭터를 비롯해 카메라, 남성캐릭터, 관객으로 이어지는 시선의 권력에 대한 문제 등 다양하게 변하는 오늘날의 페미니즘 영화 이론에 대해 알아본다. 웨스턴 영화의 특징도 살핀다.
‘연가시’ ‘화차’ ‘마이웨이’ ‘국가대표’ ‘쉬리’ ‘접속’ 등 140편이 넘는 영화 편집을 담당한 박곡지 편집감독을 만나 ‘영화 편집의 연결방식’에 대한 노하우를 듣는 시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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